서울, 2월20일 (로이터) - 삼성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달러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서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장기금리에도 달러화가 3년래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해 미국 재정정책 변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기에는 국가 간 금리 차가 환율을 잘 설명해줄 수 있었으나 재정정책 변수의 유입이 최근 이 관계를 깨트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따른 세입 감소에다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인한 세출 확대까지 겹치면서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이같은 우려가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통화정책 여건 반영에 따른 달러 강세보다는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흐름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