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7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9일째 랠리는 2013년 이후 처음
* MS, 예상 웃돈 실적에 주가 급등...바이오테크주 호조에 나스닥지수가 상대적 강세
* 모건스탠리/애벗 래버러토리 등도 실적 공개 이후 주가 상승
* 브로커리지의 투자의견 하향에 디즈니 주가는 하락
뉴욕, 7월2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S&P500과 다우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2175.63/1만8622.01)와 사상 최고 종가를 모조리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9일째 랠리를 전개했고,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강력한 실적이 미국의 어닝 시즌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성하며 주요 지수들과 기술주를 동시에 지지했고, 나스닥지수는 바이오테크주의 강세에 1% 이상 전진하며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급성장에 월가 기대치를 가볍게 뛰어넘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MS의 주가는 5.31% 급등, 주요 3대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9% 오른 1만8595.03, S&P500지수 .SPX 는 0.43% 상승한 2173.02, 나스닥지수 .IXIC 는 1.06% 전진한 5089.93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6개가 상승했다. MS의 랠리에 힘입어 S&P기술(IT)업종지수가 1.38% 전진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헬스케어주(+0.85%)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2.56%나 크게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0.49%)와 필수소비재(-0.4%), 텔레콤 서비스(-0.09%) 등 전통적인 방어주는 동반 하락했다. 이들 방어주는 올해 현재까지 금융, 기술 업종을 앞서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여왔다.
리버티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릭 멕클러 대표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업종들이 강력한 업종들의 상승세에 발을 맞추려는 듯한 분위기"라고 강조한 뒤 "현재까지 (올해 시장을 선도해온) 방어주에 대한 급격한 매도세가 따로 연출된 적이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수준에서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S&P500지수는 연 기준으로 6% 이상 상승한 상태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유럽이나 남미, 아시아에 투자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으로 엄청난 해외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월초(-5%)나 주초(-4.5%)에 비해서는 조금씩 상향 조정된 결과다.
브린커 캐피탈의 토마스 윌슨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랠리를 지속해왔고 실제 일부 기업들이 이같은 전망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9%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까지 월가의 6대 투자은행들은 모두 낙관적인 실적을 보고했다
애벗 래버러토리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과 매출을 공개한 뒤 2% 전진했다.
인텔은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서 주가가 3% 급락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1.54% 상승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