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7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26일(현지시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무역 전쟁의 여파로 전장에서 하락세를 나타낸 이후 반등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02% 오른 377.25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9% 상승한 1474.48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01% 내린 3368.72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37% 상승한 7537.92를 나타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08% 내린 2만757.21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50지수는 0.05% 하락한 5281.29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29% 내린 1만2234.34를 기록했다.
에덴트리의 크리스 히언즈 수석 펀드매니저는 "성장률이 회복하고 자생력을 가져 선순환이 발생한다면, 아울러 그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면" 유럽 증시는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상황을 만들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멈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상향의 직접 영향을 받는 분야인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0.09% 내렸다. 반면 무역문제에 따른 매도세로 타격받았던 분야들은 이날 다시 반등했다. 기초자원지수와 석유가스지수는 각각 0.87%, 0.39% 올랐다. 기술지수도 0.36% 상승했다.
한편 이날 인수합병 소식은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위성업체 인마르사트는 12.50% 급락했다. 전일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던 프랑스업체 유텔사트는 이 업체에 인수제안을 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유텔사트는 2.84% 올랐다.
프랑스 결제업체인 인제니코는 인수합병 기대감으로 5.85% 상승했다. 전일 블룸버그 통신은 사모펀드 몇 군데가 이 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 및 제약 연구업체인 유로핀스 사이언티픽은 8.15% 뛰었다. 이 업체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했다. 미국 식품업체 코방스 인수에 대한 반독점당국의 허가를 받은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유럽에까지 번져 수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경제가 받는 충격이 결국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UBS자산관리의 마크 하이펠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 협상 이슈는 미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 기업 순이익 성장률 강세에 집중하려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