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발(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당국의 방역 수위 강화에 17일 베이징의 두 개 공항에서 운영되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7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및 다싱(大興) 공항에서 출발 및 도착 예정인 1255편의 항공편 운항이 코로나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이는 전체 하루 항공편 운항 규모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당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베이징을 오가는 철도 및 버스 노선 운영도 중단되고 있다. 중국 철도 당국은 17일 0시를 기점으로 이미 구매한 베이징행 기차표에 대해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산둥(山東) 및 허베이(河北) 등 일부 지역 버스 터미널에선 베이징행 버스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사진=셔터스톡] |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국의 방역 강화 조치는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항공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민항자원망(民航資源網)의 린즈제(林智傑)는 "최근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해 항공편 운항 수가 20%가 감소했다"라며 "검진 의무화 조치로 20% 승객 수가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치치(綦琦) 광저우민항직업기술학원(廣州民航職業技術學院) 부교수는 "글로벌 항공 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가운데 국내 항공 시장마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치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에 베이징 운항 편수가 많은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국제(國際)항공, 남방(南方) 항공, 동방(東方)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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