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우리 사회에 반기업정서가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8일 발표한 ‘반기업정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기업정서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9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느끼는 정도가 심각했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은 반기업정서 정도에 대해 83.8점(100점 만점)을 매겼다. 경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존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기업들이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기업정서 체감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보다 심화됐다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다. 34.3%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76.5%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심화됐다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기업정서의 원인으로는 44.1%가 기업 내재 요인을, 55.9%가 외부 요인을 지목했다. 내재 요인은 △일부 기업인의 일탈행위(24.5%) △정경유착, 특혜시비(19.6%) 등이 있었다. 외부 요인은 △노조, 시민단체 등과의 대립(17.6%) △기업 순기능에 대한 인식 부족(15.7%) 등이 꼽혔다.
반기업정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일률적 규제 강화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이라는 응답이 53.9%로 가장 많았다. 경총은 “반기업정서에 기초한 정부·국회의 규제 정책·입법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명·윤리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장려할 계획”이라며, “홍보, 캠페인, 교육 등을 통한 국민 인식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다음달 1일 각계 전문가 등을 초정해 ‘한국의 반기업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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