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5일 “올 하반기에는 환경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워크 다이어트, 워크 스마트 등 혁신적인 업무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워크숍에는 허인 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을 비롯 각 계열사 대표,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젊고 역동적인 혁신문화를 조직 전반에 퍼뜨려야 한다며 머리를 맞댔다.
혁신문화를 토대로 한 주요 서비스의 성공 사례도 공유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4월 출시한 손바닥 정맥 출금 서비스, KB증권이 지난 1월 선보인 투자정보 챗봇(채팅로봇) ‘리봇’ 등이다. 혁신 서비스를 만들려면 조직 자체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 ‘출근 인사는 반갑게, 퇴근 인사는 마음속으로’ ‘생각은 폭넓게, 결정과 실행은 빠르게’ 등 열 가지로 구성한 혁신업무 지침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 52시간을 넘어 주 40시간 근로체제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KB금융만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더욱 신경 쓰자”고 말했다. 경영진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WM) 등 11개 분야별 이슈를 정해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사업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느냐’ 등 각종 아이디어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사와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증권, 손해보험, 카드도 업권 내 선두그룹으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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