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0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14년 10월 이
후 3년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중 1056.5원까지 떨어
졌다가 이보다 0.1원 높은 1056.6원에 최종 거래됐다. 일 중 거래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10월31일(당시 저가 1052.9원) 이후 최저치이
며 종가 기준으로는 이보다 하루 전날인 10월30일의 105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대내외로 하락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면서 지난주 이후 완
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오늘도 추가 하락하면서
연저점과 3년5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활절 휴일 관계로 대외 모멘텀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화 자체적인 강세 모멘텀이 확인된 하루였다. 더구나 장
중 국내 증시가 하락 전환됐고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원화 강세 모멘텀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
었다.
원화는 최근 들어 한반도 긴장감이 완화되고 한국과 미국 간 무
역협상 과정에서 외환정책이 이슈화되면서 강세 모멘텀을 장착한 상
황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수그러든 점도 위험회
피 모드 약화라는 점에서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개장 직후 1060원 선이 무너지면서 역내외로
롱 포지션이 정리되는 등 레인지 하단 돌파에 환율 하락 기대 심리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환율이 개장 이후 이른 시간에 연저점 겸 3년5개월 만의 최저치
를 경신했지만 외환당국 쪽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고 시장참
가자들은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065-1085원 정도의 레인지가 아래로
깨지면서 스탑 물량이 나오는 분위기"라면서 "주말 사이 있었던 남
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 뉴스 등으로 원화 강세 모멘텀이 계속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장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
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관건은 다음 바닥이 어디냐인데 오늘
잠잠했던 외환당국이 언제 움직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개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되어
0.07% 하락 마감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휴일을 맞아 주요 환율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과 호주 금융시장이 휴장했고,
오늘 밤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시가 1061 고가 1062.4 저가 1056.5 종가 1056.6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1억97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6억4000만 달러
매매기준율 4월3일 1058.1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56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