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7% 하락 마감...獨 DAX는 1.2% 후퇴
* 금 가격 상승/랜드골드 실적 업데이트에 귀금속 광산주는 강세
* 스위스 DKSH, 실적 지원에 주가 거의 9% 급등
* 우니크레디트 주식 매매 시작되며 伊 은행업종으로 포커스 이동
런던, 2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견고한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브로커 리서치노트 내용과 이탈리아 은행업종에 대한 우려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화되며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하락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8% 내린 361.60으로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내린 7172.15, 독일 DAX지수는 1.22% 밀린 1만1509.84, 프랑스 CAC40지수는 0.98% 빠진 4778.0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1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6%, 이탈리아 MIB지수는 2.21% 후퇴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날 유럽증시는 정치적 리스크 고조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매우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방어주나 금 시장으로 몰리면서 리스크-오프 거래로 인해 귀금속 관련주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금 현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 채굴업체인 랜드골드는 4분기 순익이 76% 개선됐고, 배당까지 인상한다고 밝힌 뒤 4.2% 급등했다.
스위스 유통기업인 DKSH도 실적 성장세와 배당 등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뒤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8.9% 급등했다.
반면 우니크레디트가 130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이탈리아 증시는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니크레디트의 주가가 6.9% 급락했고 방코 BPM과 BPER, UBI 등도 5.5%~5.9%나 밀렸다.
유럽 전역에서 은행주가 하락하면서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1.3% 후퇴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2.5%)과 소시에테제네랄(-2.4%) 등은 프랑스 CAC40지수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투자자들에게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 축소'를 제안하며 리플레이션에 대비해 은행주로 갈아탈 것을 권고한 뒤 스톡스600 자동차업종지수는 1.4% 하락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룩셈부르크 정부가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제기, 형사처벌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1%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에서도 첫 번째 대형 소송에 직면해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