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2월21일 (로이터) - 보유고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2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세계 최대의 금 보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가 약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방의 제재 속에 금을 정기적으로 매입해오고 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12월초 기준 5190만온스로, 11월1일의 5090만온스보다 증가했다.
지난 달 130만온스가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 러시아가 은행들의 비할당 금 계좌에 보유된 금도 보유고에 포함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직후인 지난 달의 증가폭은 최소 2년래 최대였다.
그러나 은행이 웹사이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보유한 금의 가치는 12월1일 기준 616억6000만달러로, 1개월 전의 644만3000달러보다 줄어들었다.
금 현물가가 11월초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2%가 하락했기 때문.
러시아 중앙은행은 보통 현지 은행들이 국내 공급업체들로부터 조달한 금을 사들인다.
한편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달 중순 보유고 다각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