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3일 전거래일 대비 13원 급락해 1144.4원에 최종거래됐다.
지난주 말 나온 양호한 미국 고용 지표 결과가 3월 금리인상 전망을 강력하게 뒷받침했지만 금리인상 속도 둔화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며 글로벌 달러가 하락한 영향이다.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는 전월 대비 23만5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19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예상에 못 미친 임금 상승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번 주 있을 연준 금리인상을 앞둔 경계감에도 이에 대한 선반영속에 오히려 달러 강세 모멘텀은 약화됐다.
또한 탄핵으로 인한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 .KS11 가 1% 가까이 크게 오르고 특히 외인 투자자들이 약 4천5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 KRWE=KFTC KRW=KFTC 의 상단은 더욱 무겁게 눌렸다. 오늘까지 외인들은 국내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그 규모는 1조5천억원에 이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내 결제 수요도 만만치 않게 유입됐지만 역외 중심의 오퍼가 결국 환율을 밀고 내려오면서 생각보다 낙폭이 컸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재료가 노출된 터라 당분간 달러/원은 무거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FOMC 회의와 엔/원 1000원 선에 대한 경계를 아예 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장마감 부근 100엔당 엔/원 환율 JPYKRW=R 은 1000원을 하회해 998원에 호가됐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환율이 1150원대로 반등하면서 이에 따른 롱시도도 있었고 이 레벨을 지지하는 물량도 나왔지만 결국 롱스탑으로 이어졌다"면서 "3월 금리인상 재료를 소화하면서 시장은 다시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등 달러 약세 재료에 시선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딜러는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하락 테스트가 이어질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뒀다.
▶ 시가 1148.0 고가 1151.8 저가 1143.8 종가 1144.4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3억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3억4500만달러
▶ 14일자 매매기준율 : 1147.7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39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549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