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회의를 하루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 상승한 3만2928.96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1.20% 오른 4166.82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6% 상승한 1만2789.48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은 내일부터 이틀간 정례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수요일인 내달 1일 금리결정을 합니다. 시장에선 이미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 나스닥 지수를 따라 S&P500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하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주가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배터리 주요 공급업체인 파나소닉 홀딩스의 배터리 감산 소식 여파로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당 2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테슬라 (NASDAQ:TSLA)를 제외한 나머지 빅7 종목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4분기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3% 넘게 뛰었습니다. 알파벳 (NASDAQ:GOOG)도 1.8%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애플과 매타, 엔비디아 (NASDAQ:NVDA) 등도 1~2% 올랐습니다.
이밖에 맥도날드는 호실적에 1.7%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상승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 상승한 7327.3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 상승한 1만4716.5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4% 오른 6825.07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로 0.1% 감소했습니다. 이는 0.3% 감소를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입니다.
종목 가운데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의 주가가 각각 2% 상승 마감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 치료제(오젬픽과 위고비)가 발암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보도가 주가 상승 배경이 됐고요. 2025년 순이익 목표를 포기한다는 발표에 지난 주말 주가가 급락했던 사노피도 저가 매수 유입에 이날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풍력 터빈 사업부의 대규모 손실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폭락했던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주가가 12.7%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0일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내린 3만696.9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매수세가 약해지며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BOJ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의 유연성 확대를 통해 사실상 장기금리의 상한선을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2% 상승한 3021.55에 마감하며 5일째 상승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가 하락 안정 조치를 발표한 영향을 받았는데요.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설정했던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3.8%로 늘려 국채 추가 발행안을 승인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04% 오른 1만7406.36,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오른 1만6149.6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정부의 시정연설이 예정되어 있고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한화솔루션, 현대위아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컨텍과 큐로셀,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가 오늘과 내일 공모 청약을 합니다.
미국에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고, 기업 중 캐터필러, AMD와 화이자 (NYSE:PFE)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중국에서는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발표되고요.
유로존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예비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FOMC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나오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범위한 달러 지수 하락 압력에 금일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이 달 들어 국내증시에서 약 3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시총 비중이 큰 IT가전(8.8%)과 반도체(25.7%)에 거의 2조원이나 집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금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KS:005930) 기업설명회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12시 BOJ 통화정책 결과에 따른 달러인덱스 등락과 오전 발표 예정인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지표까지 예정되어 있는 장중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PCE 물가 발표로 이번 FOMC에서 동결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고용과 소비 호조, 지정학적 노이즈. 시장 금리 상승 등 FOMC에서 부가적으로 확인할게 많아 저점 매수 심리는 쉽게 돌아오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는데요.
한편으로 통화정책 이벤트와 10월 고용 지표 확인이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내용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바닥 다지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