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7일 (로이터) - 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여파로 이날 안전 자산인 엔의 가치가 급등한 반면 러시아 루블의 가치는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힌 후,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격의 여파로 엔의 가치가 급등하며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 거래에서 110.135엔으로 11일래 고점까지 올랐으며 오후 6시14분 현재는 0.15% 내린 110.62엔에 거래되고 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통화수석인 콘스탄틴 볼즈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여파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단지 경고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확전에 앞서 첫발을 디딘 건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중 루블은 달러당 1% 이상 내린 57.14루블까지 하락했으며 이날 한 달래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달러/루블 환율은 0.92% 오른 56.89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늘 밤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을 뒷받침할 수도 있는 월간 고용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일자리수가 18만개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월에는 23만5000개 증가한 바 있다.
UBS의 볼츠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노동시장 데이터보다는 인플레이션 지표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은 양호한 상황이며, 고용지표가 예상을 1만~1만5000건 상회하거나 하회하지 않는 이상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