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부동산 당정협의에 초대받지 못한 홍남기…與 '경제 수장 패싱' 본격화하나

입력: 2021- 02- 05- 오전 02:43
© Reuters.  부동산 당정협의에 초대받지 못한 홍남기…與 '경제 수장 패싱' 본격화하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열린 부동산대책 당정협의회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홍 부총리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홍 부총리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여당 추진 대책에 난색을 보이자 여당이 홍 부총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당정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용범 기재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부총리 대신 차관이 나왔는데 통상 부동산을 포함한 주요 경제대책 발표 전 당정협의엔 부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정협의에 부총리 대신 차관을 보내달라고 기재부에 말했다”며 “이번 대책이 국토부의 주요 업무인 부동산 공급에 관한 것이고, 변창흠 장관의 첫 당장협의라 국토부에 힘을 실어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총리와 여당 관계가 불편해진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 8·4대책 등 부동산 공급 대책 때는 부총리가 당정협의에 참석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설명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홍 부총리의 잇따른 ‘반기’에 심기가 불편해진 여당이 일부러 부총리를 배제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4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보편 지급과 소상공인 등 선별 지급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반발했다. 재정 소요가 너무 크다는 이유 등에서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총리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이상 기류는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24일 자영업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당정청협의 때도 부총리는 불참했다. 당시 기재부는 몸살감기 때문에 홍 부총리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손실보상제 관련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 부총리는 여당이 주도하는 손실보상 법제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고 재정 소요가 너무 많이 든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기재부는 이날도 과도한 재정 투입을 경계하는 입장을 내놨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에서 “미래세대의 부담인 국가채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차관은 “재정지출의 불가역성을 경고한 일본의 ‘악어 입 그래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악어 입 그래프는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세수는 점차 줄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을 가리킨다.

서민준/조미현 기자 morandol@hankyung.com

이낙연 "4차 재난지원금用 추경 충분히 편성"

이낙연, (여자)아이들 퇴근길 포착…"이런 행운이!"

이낙연과 이태원 찾은 박영선·우상호 "붐업·지원 약속"

"차기 대권 적합도, 이재명 27% 이낙연 14% 윤석열 9%"

홍남기 "서울에만 32만호 주택 공급…'공급 쇼크' 수준"

이낙연 "전국민 재난지원금, 코로나 상황 살펴 시기 결정할 것"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