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임상 3상 예비 순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임상 3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17일 오전 9시12분 현재 엔투텍은 전날보다 24.47% 오른 8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9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파미셀(18.35%) 에이비프로바이오(11.36%)도 급등 중이다.
엔투텍은 백신 유통을 위해 모더나 측과 공급수량, 일정, 가격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유전자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외이사 로버트 랭거 박사가 모더나 창립멤버 출신으로 알려지며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됐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임상 3상 예비 순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했다.
백신 보관이 용이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 투여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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