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29일 (로이터) - 일본 니케이지수가 일본은행의 깜짝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발표 이후 큰 변동장세를 펼친 끝에 2.8% 급등 마감했다.
니케이는 17,518.30으로 2.8% 상승했다.
오전장에서 하락했던 니케이지수는 일은 발표 직후 3% 넘게 속등했다가 은행주가 주도한 하락 여파로 잠시 마이너스 영역까지 내리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일본은행에 맡기는 금융기관들의 예치금에 -0.1%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히며 필요시 추가 인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은행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이 2.8%, 수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이 1.7%, 일본 우정은행이 6.9% 각각 주저앉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오늘 결정은 무척 의외였다.
BNP 파리바의 오카자와 쿄야 글로벌 파생상품 헤드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 동안 2% 인플레 목표 달성이 요원한 가운데 일본은행이 시장 동요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시장에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할 능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행은 경제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 부문의 부정적 여파를 감안하고도 모험을 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가 폭락과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로 인해 출렁이면서 일본 니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8% 하락했고 지난주에는 16,017.26까지 내리며 14개월반래 저점을 찍기도 했다.
일은 발표 직후 달러/엔은 2% 이상 급등하며 장중 한때 121.495엔까지 치솟았다. 1개월 여래 최고치였다.
다이와 증권의 타카하시 타쿠야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발표가 일본 경제에 어떤 의미인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시장은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들에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출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토요타는 4.6% 뛰었고, 혼다가 2.7%, 닛산이 7.1% 각각 올랐다.
토픽스지수는 2.87% 상승한 1,432.07에 장을 마쳤다. (토미사와 아야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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