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2019 회계연도 4분기 예상 수익을 조정,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약세에 이어 게임, 데이터센터 부분의 판매 약화를 예상하며 수익을 앞서 발표했던 27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낮췄다.
암호화폐 열기는 채굴 효율을 향상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공급량 부족에 판매 개수 제한이 고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굴 활동이 큰 타격을 받았다. 채굴 강국 중국에서도 채굴 장비가 헐값에 매각되고 있으며, 대형 채굴기업 비트메인도 채굴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 DMM닷컴, GMO도 채굴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엔비디아는 작년 8월 암화화폐 수익 감소로 관련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GPU수요는 줄었지만 가격은 이용자를 모을 만큼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센 황(Jensen Huang)은 이를 ‘암호화폐 숙취(crypto hangover)’ 상태라고 설명했다.
CEO는 성명에서 “매우 비정상적인 난류가 있었다. 실망스러운 분기”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폭락에 더해 중국 상황도 게임 GPU 판매 수익 감소 지표로 지목됐다.
기업은 작년말 주식 대량 매도를 겪으며 주가 54%가 하락했다. 28일 분기 조정 소식으로 주가는 158.08달러에서 15% 떨어진 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9일 11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07% 하락하며 3,457.69달러(한화 387만3,27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