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96%)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된다. 장 중 최고 3.03% 오르며 5만77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HBM 관련 기대감에 투심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에 대해 품질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안에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과 가격 협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엔비디아 측이 삼성전자의 HBM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