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 편입된다.
1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인덱스는 성명을 통해 오는 8일부터 인텔과 다우를 제외하고 엔비디아와 건축자재 회사 셔윈 윌리엄스가 다우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인덱스는 반도체 산업과 소재 부문을 대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지난 6월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 이후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는 AI 붐을 타고 지난해 240%, 올해에만 180%가량 급등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달러로 늘어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최근 5개 분기 동안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신 AI 칩 ‘블랙웰’의 1년 치 분량도 완판됐다.
이와 반면 인텔의 실적은 지속 악화하는 상황이다.
AI 트렌드를 놓쳤을 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수조 원을 쏟아부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마저도 지지부진해 올해에만 주가가 51%나 급락했다.
이날 CNBC는 “오랫동안 PC 칩 업계 내 지배적인 제조업체였던 인텔은 AMD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며 “AI 분야에서도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made very little headway)”라고 짚었다.
이로 인해 업계 내에서는 모바일 반도체 칩 강자 퀄컴에서 인텔 (NASDAQ:INT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1997년 이후 교체된 종목은 단 8개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이상 기업은 메타를 포함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NASDAQ:AMZN), 엔비디아 등 6개뿐이다.
이번에 엔비디아의 다우존스 편입으로 알파벳과 메타만 다우존스에서 제외된 상태다.
나스닥 기업 중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애플 (NASDAQ:AAPL), 아마존닷컴, 암젠, 하니웰, 시스코시스템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총 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