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동 컨퍼런스에서 MI 325X GPU가 올해 말에 출시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MI 350이 출하될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동사 로드맵을 반복해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MI 325X는 경쟁사인 Nvidia의 올해 주력 제품 H200 대비 메모리 탑재량이 256GB로 1.8배 많고 메모리 대역폭 및 초당 처리 속도는 1.3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엔비디아가 이미 생산을 시작한 B100에 비해서는 성능이 30%가량 뒤처질 것으로 보여 양사 간의 성능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동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MI 325X를 채택할 새로운 대형 고객의 리스트를 발표하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불러왔다. 비록 최근에 오라클(Oracle)이 동사 고객 리스트에 새롭게 가세했으나 오라클의 투자 규모는 아마존 (NASDAQ:AMZN)(Amazon) 등 빅테크 업체들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동사 주가의 언더퍼폼 이유는 동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여기에 동사 GPU 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6개월 전에는 80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 동사의 가이던스는 45억 달러에 불과하며, 동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지 못했다.
내년 동사 GPU 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약 100억 달러에서 형성되어 왔다. 단 동 전망치는 이미 80억 달러 수준으로 하향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동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동사가 강력한 경쟁자로서 엔비디아의 가속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사 GPU보다는 가성비와 효율성이 높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업체들의 ASIC, FPGA 기반 자체 가속기 반도체들이 장기적으로 엔비디아 (NASDAQ:NVDA) GPU의 경쟁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