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30일 한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일구 연구원은 "시장의 중론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되고, 주식 시장도 상반기에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상승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형태"라며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 미중 갈등이 관세전쟁에서 자유무역지대 경쟁과 상호 협의로 전환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높였던 감세효과가 없어져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일시 중단될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은 하반기에 재개돼 주식 시장도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반기에는 신흥 시장, 하반기에는 선진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며 "휴전만으로도 불확실성 감소로 올해 하락했던 주식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시적인 반등에 무게를 뒀다. 관세전쟁은 중단하겠지만, 중국의 무역 및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한 충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기업들의 악화된 수익성으로 인해 반등은 10%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보면, 대부분의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수익성이 올해부터 현저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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