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하반기 주요 증권사들의 주관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신규상장을 구체화함에 따라 공모 실적을 위한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SGI서울보증보험’, ‘씨케이솔루션’, ‘MNC솔루션’, ‘에이스엔지니어링’ 등 총 6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중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를 제외한 4곳의 기업은 현재 예비심사 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 NH투자증권은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으며 하반기 주관 순위 선두권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기업이 연내 상장이 유력해진 가운데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에 가까워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 할 경우 주관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씨케이솔루션’의 대표주관과 ‘에이스엔지니어링’의 공동주관 계약을 따낸 만큼 하반기 눈에 띄는 IPO 주관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상반기 기준 IPO 주관 순위 1위를 기록한 KB증권도 케이뱅크의 공동대표주관을 비롯해 MNC솔루션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하반기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상반기에만 3105억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 주관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시점에서 1위와 2위 자리에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서울보증보험과 더본코리아 상장을 주관을 맡으며 하반기에도 증권사간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대어급 기업의 상장 주관을 통해 증권사들간 주관 순위 변동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순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순위별로 주관 실적 규모가 1000억원 안팎의 차이인 만큼 향후 예비 심사 청구 예정에 있는 기업들의 행보가 증권사 주관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