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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숨고르기 '경기둔화 및 중동 리스크 우려감'...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심 확대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4- 08- 27- 오후 04:30
뉴욕증시, 혼조세 숨고르기 '경기둔화 및 중동 리스크 우려감'...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심 확대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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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 / 8월 27일 오전 5시 현재

출처: 인베스팅닷컴

글로벌 매크로 현황: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중동 리스크는 확대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 6.9%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4.0% 증가를 상회했다. 하지만, 신차와 트럭을 제외하면 7월 내구재 주문은 -0.2% 하락했다. 시장은 경기둔화 지표에 주목하면서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50bp 인하인 빅컷의 가능성으로 보기 시작했다.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전 확대는 잠시 소강상태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300기가 넘는 미사일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도 전투기 100대를 동원하여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움직임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의 중재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거부하면서 당분간 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18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68.0%로 50bp 빅컷은 32.0%로 계산했다. 11월 7일 회의에서 25bp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2.1%로 50bp 빅컷은 40.4%로 조정했다. 경기둔화로 전환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25bp가 높아 보인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26일 S&P500과 NASDAQ은 5,616.84(-0.32%)와 17,725.77(-0.85%)로 마쳤다. 경기둔화 우려감,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1%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엔비디아 (NASDAQ:NVDA)(-2.25%), 브로드컴(-3.91%), AMD(-3.24%), KLA(-2.34%), 마벨 테크놀로지(-3.79%),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7.92%)가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기대감이 경계감으로 전환되면서 하락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이다. 9월 9일 아이폰16을 공개하는 애플 (NASDAQ:AAPL)(0.15%)도 기대감보다 경계감이 높아졌다. 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탑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과 폴더블폰과 애플링이 추가적으로 제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8.27%)도 급락했다. 10월 1일 1/10 액면분할이 예정되어 있고 분기 매출이 7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지만 엔비디아의 경계감에 동반 급락했다. 증시는 금리인하, 중동지역 리스크, 엔비디아 경계감을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20%로 소폭 올랐다. 그동안 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9월 FOMC 회의에서 50bp 빅컷보다 25bp 인하에 보다 무게가 주어지며 이에 따른 수익률 조정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30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작용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후반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26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855.52(0.04%)와 6,278.63(0.95%)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피벗을 강하게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0%로 동결하면서 유동성 도구를 통해 신규로 3천억 위안 규모의 1년 만기 MLF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에 중국 금융시장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본토증시는 국가에너지국이 에너지 중점 분야 대규모 설비 교체 실시 방안을 발표하며 관련주들이 강세로 전환했다. 차이나페트롤리엄(2.29%), 시노펙(1.03%), 중국석탄에너지(3.09%), 융기실리콘자재(0.70%), CATL(1.17%), 고션테크(3.45%), 금풍테크(7.71%), 천순풍력에너지(0.58%)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HSCEI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리 인하 수혜주인 금융, 부동산, 제약바이오, 산업재 업종이 강세로 올라섰다. 초상은행(1.19%), 핑안보험(1.83%), 완커그룹(3.96%), 태고부동산(4.32%), 우시앱텍(5.41%), 베이진(3.78%), 샤오펑(7.00%), 텐치리튬(4.02%)의 주가가 올랐다. 중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제시가 아쉬운 상황이다.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고 경기 부양책이 신뢰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저조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주식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26일에 KOSPI와 KOSDAQ은 각각 2,698.01(-0.14%)와 766.79(-0.84%)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65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4,002억원을 순매수하며 서로 상쇄됐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강한 통화정책 피벗을 언급하며 미국 증시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이에 동조화되지 못했다.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며 외국인들의 환차익 매물이 출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주말 사이 격해진 중동 정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도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KS:005930)(-2.06%), SK하이닉스 (KS:000660)(-3.18%), 하나마이크론(-2.71%), 한미반도체(-2.04%), 이오테크닉스(-4.94%), 피에스케이(-4.20%)가 하락을 주도했다.

원화 환율 하락과 중동 정세 악화로 수출주인 자동차, 화장품, 조선 업종이 타격을 받은 반면 항공과 에너지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한진칼(5.52%), 대한항공 (KS:003490)(2.49%), 아시아나항공(3.21%), 한국석유(3.81%), SK(1.55%), 대명에너지(5.23%)는 강세로 전환했다. 카카오뱅크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100% 상승하며 카카오 (KS:035720)(3.34%), 카카오게임즈 (KQ:293490)(1.85%), 카카오뱅크 (KS:323410)(3.42%), 카카오페이(3.66%) 관련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중동 리스크,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망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는 2.974%로 소폭 내렸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됐다. 이에 국내 국채 수익률도 동조화됐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이 시작되면 이에 동조화되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국내 매크로 상황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를 감안할 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 후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0.89로 소폭 반등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발동했다. 하지만, 9월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이 확실시되고 있어 달러화 약세 추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원 환율은 1,329.9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강세를 이어갔다. 향후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기대되면서 원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에 원화도 동조화된 상황이다. 국내 매크로 지표 향방을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26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7.02달러로 상승했다. 중동지역에서 리스크 확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비아가 정세 불안을 이유로 몇 개 유전의 생산을 중지한다고 발표하며 공급 불안이 야기됐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회복 전환,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554.30달러로 상승했다.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향후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기에 금의 헤지 수요가 높게 유지됐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도도 높아졌다. 금가격은 천장이 뚫린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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