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면서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지명을 수락한다"(I accept your nomination)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46.6%의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43.8%)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대선 불확실성은 양당 후보 격차가 5%포인트(p) 미만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는데 수혜 업종에 대한 베팅이 계속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구도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고 증시 또한 트럼프 트레이딩과 해리스 트레이딩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리스 후보가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는 다시금 미국 정치 지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향후 미국의 방향성이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밀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혜주로 꼽히는 태양광 관련주는 최근 큰 등락폭을 기록했다. 태양광 관련주로 대표되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6일부터 23일까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4%가량 빠졌다.
시장은 양 후보가 대조적인 법인세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법인세 인상과 중산층 이하 감세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에 중점을 뒀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까지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는 지난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공지능(AI) 행정명령'의 핵심 책임자 역할을 맡았으며 AI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 사업을 주도한 바 있어 향후 AI 발전을 노동자 권리·교육·프라이버시 등과 연결하여 규제할 가능성 제기했다"며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이익에는 다소 부정적인 내용"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선 다음 달 10일 열리는 TV 토론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핵심 이벤트는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로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주 트레이딩이 언제쯤 시작되는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