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최대 주택 개보수용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홈디포의 2분기(5~7월) 매출액은 43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3억 달러로 0.8% 감소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4.6달러로 1.1% 줄어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EPS는 각각 1.3% 와 3.1% 상회했다.
다만, 동일점 매출은 전년 대비 3.3% 줄어 7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체 거래는 1.8% 감소했고, 빅티켓(1천달러 이상) 거래는 5.8% 감소했다.
회사는 FY2024년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하고, 주당 순이익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방 및 욕실 리모델링과 같은 대규모 선택적 프로젝트에서 고객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하면서 거래가 감소했다. 또한, 높은 이자율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매매는 389만건으로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6.5%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주택거래 및 개량을 위한 매크로 환경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 인프라 수요를 뒷받침하는 장기적인 기본 요소는 여전히 강력하므로 누적된 수요의 펜트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