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상하이, 4월19일 (로이터) - 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인 중국이 19일 위안화 표시 금 벤치마크를 출범시켰다. 금 가격 결정에 더 큰 주도권을 행사하고 글로벌 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야심찬 행보다.
위안화 표시 금 벤치마크는 금 업계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실시한 국내 금 시장 개혁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금 시장은 현재 글로벌 현물 벤치마크 가격이 결정되는 런던이 오랫동안 주도해왔다.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며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서 중국은 국제 거래시 달러 가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을 꺼려왔고, 자국의 시장 비중으로 볼때 자국이 금 가격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어왔다.
새 벤치마크는 런던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업계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 위안화가 완전 태환화된다면 중국이 금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하이금거래소에서 18개 참가자들이 거래하는 금 1kg 계약물에서 얻게 되는 중국의 벤치마크 가격은 19일 그램당 256.92위안(39.69달러)로 결정됐다.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는 상하이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서 "상하이 금 벤치마크는 공정하고 시장성 높은 위안화 표시 금 픽싱 가격을 제공할 것이며, 위안화 프라이싱 메카니즘 개선에 도움이 되고, 중국 금 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벤치마크는 각 세션별로 몇 분간의 거래에 기초해 하루 두 번 결정될 예정이다. 온스당 달러로 제시되는 런던 벤치마크는 12개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전자 플랫폼에서 하루 두번 경매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세계금협회(WGC)는 위안화 금 벤치마크가 런던 및 뉴욕 가격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