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8일 (로이터) - 한미 연합 공군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하고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까지 경고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남한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접촉을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고위급회담 재개를 촉구한 것은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인 남조선 당국의 이 모든 대결소동은 지난 시기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 '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고 해 박근혜 정권과 다를 것이 없다고까지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할 수밖에 없는 현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문재인 정부 당국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