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6일 (로이터) - 청와대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의겸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평창에서 25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갖고 이런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하자 북한 대표단도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라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8명 전원과 접견을 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남한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