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1월18일 (로이터) -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 1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논의한 밴쿠버 외교 장관 회의는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도하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20개 국가들은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제재 수위 강화를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협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이는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최명남 북한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회의는 "해롭고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회의가 매우 해로운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평화 정착·긴장 완화 노력과 과정으로 북과 남을 유도하는 역할을 못 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우리는 제재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타격 가능성과 관련해 최 차석대사는 "우리는 적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할 능력을 갖췄다. 우리는 대화와 대립을 준비하고 있다. 양쪽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최 차석대사는 한국만의 행사가 아닌 한민족의 행사로 보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