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틸론(대표이사 최백준, 217880)이 8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의 핵심인 가상화 솔루션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독형 서비스로도 영역을 넓혀 DaaS(Desktop as a Service, DaaS 서비스형 데스크톱)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위치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디지털 업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신기술과 융합서비스를 통해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펼쳐 오는 2030년에는 해외시장 매출을 국내시장의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틸론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 후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당사는 하이퍼워크 솔루션 상용화에 이어 메타버스 가상 융합공간을 업무공간으로 확장시킨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 및 민간 DaaS 매출 증가와 메타버스 오피스 확산으로 인한 메타버스 내 구독형 DaaS가 중장기 매출을 견인하며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틸론은 테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및 서비스 △메타버스 오피스 솔루션 및 서비스 △화상협업 등 부가가치 솔루션 및 서비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등이다. 현재 고객사는 정부기관, 공공기업, 일반기업, 교육기관, 의료기관, 금융회사 등 650여 곳에 이른다.
틸론은 특히 국내 1위의 독보적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DaaS)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VDI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은 틸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구축형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은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 등에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자개발한 프로토콜을 적용해 성능과 보안, 네트워크 자원 효율화 등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상화관리제품 분야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2.0을 획득했고, 다수의 ‘품질성능 평가시험(Benchmark Test, BMT)’에서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등을 검증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타 솔루션과 비교해 하드웨어 비용 25% 절감,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 35% 절감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우월한 반응속도, 초저 전송지연 성능,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UI)’ 및 ‘고객 경험(UX)’ 등에서도 경쟁우위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론은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DaaS 솔루션인 ‘엘클라우드(elcloud)’를 상용화했다. 구독형 서비스는 필요한 만큼만 결제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 확대에 유리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엘클라우드는 Dstation과 동일한 기능이 제공되며, 개인, 기업, 공공, 금융 등 다양한 고객군이 사용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공공 DaaS와 온북 사업을 기반으로 월 단위(60개월) 정기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또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민간기업에서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무효율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은 국내 가상화 솔루션 시장의 압도적인 지배력으로도 설명된다. 틸론은 공공조달 VDI 수주 점유율이 83%에 이르고, 올해는 5월말 기준 100%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 DaaS 시장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국가 지정 통신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고, CSAP DaaS 보안인증 및 공공 DaaS 분야 최초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 자격도 획득했다.
틸론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융합을 통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가상공간을 디지털 경제공간으로 진화시킬 수 있도록 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은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인 ‘센터버스(CenterVerse)’는 메타버스와 DaaS를 결합해 메타버스 내에서 화상회의와 웨비나를 비롯한 PC 기반의 모든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솔루션 ‘센터체인(CenterChain)’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웹브라우저에서 데스크톱 운영체제(OS)를 실행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웹링커(WebLinker)’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웹링커는 화면의 워터마크, OTP, 생체인식 등 철저한 보안 환경 하에서 웹브라우저만으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현실 세계의 소프트웨어와 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의 해외 및 하이퍼워크 업무에 있어 획기적인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틸론은 검증된 제품과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사업모델은 주요 국가 종합통신사업자(ICP),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 배분을 추구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일본,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주 유럽까지 타깃 시장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 일본시장 판매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 재진출하고 있으며, 카메룬 국방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 21개국으로 사업 기회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및 자료 유출에 대한 피해 급증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VDI와 DaaS에 대한 수요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틸론은 오는 2025년 기준 해외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10배가량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틸론은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1만8000원으로, 공모금액은 78억~108억원이다. 오는 18~19일 수요예측 후 24~25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 △해외시장 개척 △B2C 서비스 플랫폼 투자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