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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최근 챗GPT(Chat Genrative Pre-trained Transporm) 신드롬이 인공지능 관련 기업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챗GPT’는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AI 언어모델이다. 이 같은 AI 챗봇(Chat Bot)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인상적이면서도 정확하게 제공해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검토중인 챗GPT는 최근 미국 의사 면허 시험을 통과할 만큼 정교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챗봇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가 한국어에 특화된 KoCPT를 연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고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서치GPT 론칭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AI챗봇 서비스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이버에 AI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브젠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오브젠((417860))은 올해 1월 30일에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기업이다. 공모가 1만8000원에 증시에 입성했다. 장중 최고가는 지난 2월7일 8만1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5배에 이른다. 오브젠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한 '따상'을 연출했다.
# 마테크 전문기업 ... 2대주주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 = 오브젠은 마테크(MarTech)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마테크는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이 합성된 단어로 고객이나 회원들로 부터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AI기술로 분석해 고객 맞춤별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회사의 마테크 솔루션은 신시간 마케팅 솔루션과 빅데이터 수집-처리 솔루션, AI분석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마테크 솔루션의 매출비중은 점차 늘어 작년 3분기 60%를 넘겼다. 최근에는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협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네이버 (KS:035420)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드 솔루션을 공동 개발중이다.
오브젠과 네이버 협업 모델. 사진=오브젠
회사측은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로 100여개의 고객사를 둔 마테크 솔루션 국내 1위 기업"이라고 밝히며 "빅데이터와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젠은 CRM 기반 '마케팅 컨설팅'과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분석모델을 개발해 제공하는 'AI모델링' 그리고 마케팅 캠페인을 솔루션에 적용해 실행하는 '마케팅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마테크 파트더 ... 마테크 매출 비중 2배 성장= 오브젠은 통신, 은행, 카드, 증권, 백화점, 이커머스, 영화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KT, SK텔레콤, CGV, 이랜드, 신세계 등 다양한 분야에 국내 주요 기업들을 레퍼런스로 가지고고 있다.
유통기업의 브랜드와 키워드 분석 사례. 사진=오브젠
회사측에 따르면 고객사들의 88.9%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확장해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복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사의 매출액이 2019년 15.5%에서 2022년 3분기 67.8%까지 성장해 고객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브젠은 SK그룹 35개, KB금융그룹 25개, CJ, 하나금융그룹, 삼성 등과 13개 프로젝트를 수행, 기존 고객사들과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매출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오브젠의 마테크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2020년 30.5%에서 2022년 3분기 60.6%로 2배 가량 늘었다.
# 네이버클라우드 여전히 2대주주 ... 2022년 실적, 매출 늘고 흑전 기대돼 = 오브젠의 매출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50억원 수준이었고 2021년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회계법인의 자료에 따르면, 오브젠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92억원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브젠은 20~3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지속해 왔다. 반면 2022년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 5300만원, 6300만원의 당기순익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오브젠는 올해 상장을 앞둔 공모청약을 진행해 지분율 변동이 있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최대주주 전배문 CTO의 지분율은 41.34%로 줄었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지키고 있다. 이형인 대표이사 지분율은 7.95%에서 6.31%로 1.64%p 줄었다. 유용희 이사의 지분율은 3.51%에서 2.78%가 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지분율은 8.76%에서 6.96%로 줄었지만 여전히 2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