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록오디세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물류 정품 인증과 NFT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가 IPO에 시동을 걸었다. 설립 5년만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상장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 지은 만큼 블록체인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상장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블록오디세이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물품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물류 정품 인증 및 디지털 자산화 등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기업들에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BTS 화보집’ 정품 인증에 회사의 솔루션이 적용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블록오디세이는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선정했다.
회사관계자는 “IPO 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자랑하는 신한투자증권 및 KB증권과 함께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주관사 선정은 국내 1호 블록체인 상장사로서 블록체인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블록오디세이는 B2B 블록체인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물류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NFT 사업을 주력으로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 사업,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및 초기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블록오디세이는 실물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완성형 솔루션을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구축한 솔루션은 △유통 이력 관리·정품인증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관리 △NFT 티켓 △동산 금융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 시뮬레이션 등이다.
주력 솔루션은 물류 정품인증에 적용되는 ‘SCANUS(스캐너스)’와 실물 자산 기반 디지털자산(NFT) 발행 플랫폼인 ‘Revitu(레비츄)’다. 정품 인증 솔루션은 가품의 피해가 많은 화장품, 명품, 의약품, 한국문화상품(K-Culture goods) 등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제조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상품 유통의 전과정을 블록체인에 담아 유통단계별 데이터를 공유한다. 최종 소비자들은 QR코드 스캔으로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들은 가품으로 인한 매출손실을 피할 수 있다.
NFT는 정품인증이나 디지털 소유권 증명 외에도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메타버스 프로필, 금융서비스 기반 데이터 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블록오디세이의 NFT솔루션은 제조에서 1차 소비자까지뿐만 아니라 이후의 유통과정도 포괄해 신뢰성 높은 거래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술품, 명품, 부동산 등의 거래에서 불법복제, 거래사기 등의 범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블록오디세이의 솔루션들은 프라이빗 체인, 이더리움, 폴리곤, 앱토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원하는 기술적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블록오디세이는 완성형 솔루션 외에도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개별 니즈에 맞춘 Customized Blockchain Transformation(C.B.T) 서비스를 제공해 업권별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공 사례는 솔루션으로 전환해 아직 사업화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표준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성을 인정받으면서 외부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덕분에 설립 4년만에 4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1년 28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사는 SK네트웍스, 해시드 벤처스, 신한금융그룹, KB, 하나벤처스, SB파트너스, 타임와이즈, KT&G, KDB캐피탈, 아모레퍼시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