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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호 상장 추진 오아시스 “130만 회원으로도 매출 고성장 중…향후 성장여력 풍부”

입력: 2023- 02- 08- 오후 11:58
이커머스 1호 상장 추진 오아시스 “130만 회원으로도 매출 고성장 중…향후 성장여력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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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로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인 오아시스(대표 안준형)가 IPO 수요예측 절차를 개시했다. 공모규모로 최대 2068억원을 제시한 오아시스는 올해 첫 대어급 딜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가 남다르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에 지펴진 열기가 오아시스에도 이어질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모절차를 마치면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의 타이틀을 쥐게 된다.

오아시스는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선도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고객만족도를 실현하고 흑자를 지속하면서 매출이 고성장하는 배경에는 직소싱 역량과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 외에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물류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식품업계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오아시스의 경우 회원 수가 아직 130만명에 불과한 만큼 성장여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상품 카테고리와 지역 커버리지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라이브 커머스와 퀵커머스라는 신시장에도 진출해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오아시스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에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성장을 동시에 가져가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진만큼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오아시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최근 이커머스 시장 재편 속에서 물류테크 혁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기반으로 상품 소싱에서 물류센터 역량까지 쌓아오다가 지난 2018년 이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오아시스마켓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양질의 유기농 및 친환경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잡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덕분에 가입자 수와 건당 평균 구매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약 130만명으로 확대됐다. 다양한 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회원수를 300만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수를 기반으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월 6회 이상 구매고객의 비율이 2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속 성장의 요인으로는 △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이 꼽힌다.

회사의 상품은 크게 신선식품 PB상품, 가공상품, 기타 비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중 핵심은 PB상품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한 상품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품 재구매율이 높고,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12년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강력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는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생산자와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흑자의 배경으로는 강력한 물류경쟁력도 자리잡고 있다. 오아시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는 합포장 방식을 통해 포장비용을 1/3 이상 절감하고 있다. 중간에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를 두는 스마트 물류센터 방식으로 집품 담당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이를 실행하고 있다. 재고의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작업자의 동선까지 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물류 솔루션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오아시스루트’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아시스루트는 자체 개발한 IT 물류 솔루션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위치 기반 픽킹/팩킹 최적 동선 가이드 등 전반적인 유통 및 판매 프로세스를 관리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력의 조화를 통해 물류 효율 극대화를 이뤄 인건비 절감은 물론 물류센터 CAPEX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 성남 물류센터의 경우도 투입비용이 50억원에 불과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아시스는 이커머스에 치중하는 여타 기업들과 달리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20년 이후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앞서는 상황이지만, 오프라인 직영매장을 기반으로 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잡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재고 폐기이슈가 크지만, 오아시스는 온라인 재고 소진 후 오프라인 판매전략으로 재고 폐기율을 다운시켰다. 여기에 오아시스루트의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재고폐기율이 업계 최저인 0.18% 수준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홍보효과도 크다.

회사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에 온라인 매출이 더 늘어나는 등 오프라인 고객 경험이 온라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채널 홍보효과와 회원유입 등 시너지가 상당한 편이다. 아울러 오아시스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CAPEX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오아시스는 현재 가파른 매출 성장과 회원 수 증가를 기록 중이다. 회원 수의 경우 지난 2021년 87만명에서 지난해 말 약 130만 명으로 55.8% 증가했다. 실적성장도 뒤따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3,118억원과 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3,570억원)과 EBITDA(125억원)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향후 오아시스는 기존 비즈니스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추진을 통해 밸류업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 확대를 위한 세부전략은 △기업 협업 기반 외형 확장 △상품 카테고리 확대 △지방 거점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 신설이다. 신사업으로는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 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몰 구축 및 새벽배송 대행,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기업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출 효과가 높아지면서 회원 수 성장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외형성장을 이어갈 토대를 구축하는 셈이다.

아울러 자체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PB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질적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더불어 PB 가공식품, 키즈 제품, 생활용품 등 제품 카테고리 확장하며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현재 수도권 중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원가 절감 비즈니스 구조를 확립한 만큼 서비스 구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 거점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할 예정이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를 커버할 성남∙의왕 물류센터는 2022년 구축이 완료됐다. 경상권과 충청권을 담당할 언양 물류센터와 전라권을 담당할 익산물류센터는 현재 부지확보를 완료한 상태다. 여기에 수도권 매장을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유통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의 사업에 진출한다. 여기에는 IT 기술력과 독보적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이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직영점을 바탕으로 즉시배송 서비스인 퀵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도 KT알파와 협업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500~3만9500원이며,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청약을 거쳐 이달 23일 증시에 오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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