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플레전턴 본사. 사진=비바시스템즈 인스타그램
[더스탁=고명식 기자] 시가총액 260억 달러 규모의 뉴욕증시 상장 기업 비바시스템즈(NYSE: VEEV)가 '커넥티드 데이터'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 주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태지역 제약바이오 R&D에 영향을 미치게 될 4가지 주요 흐름을 제시했다.
우선, 임상시험 기간 단축과 신약개발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데이터간 연결과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현종 비바시스템즈 아시아 R&D•품질 총괄(한국지사장)은 “오픈 데이터 솔루션은 임상시험 과정은 물론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통찰력, 효율적인 방식의 신약 출시 등을 단축시키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흐름은 팬데믹 이후에도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디지털 혁신 모멘텀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고 환자 입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약품 개발 프로세스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또한,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통제가 조직간 협업을 향상 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아태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원가로 인해 위탁개발생산(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에 유리한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술이전과 기업 간 통합 공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데이터 접근과 실시간 공유가 의약품 품질 수준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비시스템즈측은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비바시스템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화이자와 릴리, 머크 (NYSE:MRK) 등 글로벌 빅파마들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8억5100만 달러(한화 약 2조2896억원)로 2021년 대비 26.33% 성장했다. 이 회사는 생명과학 및 제약기업의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데집중하는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비바시스템즈는 신약 임상시험과 허가, 마케팅 등 전주기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설립 15여년만에 165개국에 1000여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2022년 말 기준 세계 50대 제약기업 중 47곳이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비바시스템즈의 솔루션을 선택했고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 고객관리(CRM)분야 시장점유율은 80% 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