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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2022년 4분기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600대 1을 소폭 웃돌았다. 이는 전분기 및 전년인 2021년 4분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경쟁률뿐만 아니라 1000대 1 돌파 기업 비중,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 등 모든 면에서 지표가 후퇴했다. 고강도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지지부진했고, 그 여파가 발행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24곳이 증시에 오른 가운데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것은 7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10곳은 100대 1에도 미치지 못해 희비가 갈렸다. 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였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에는 선바이오, 이노룰스, 모델솔루션,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탑머티리얼,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 산돌, 저스템, 큐알티,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디티앤씨알오, 윤성에프앤씨,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에프이, 엔젯, 유비온, 인벤티지랩, 펨트론, SAMG엔터, 바이오노트가 상장에 성공했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곳이다.
4분기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은 1744대 1을 기록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리듬댄스게임 ‘오디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점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점, ‘오디션’ IP를 토대로 한 메타버스 신작 모멘텀을 갖춘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공모가 밴드 산출시 최근 상장기업들의 평균 대비 2배가량 높은 할인율(52.22~57.84%)을 적용해 시장의 눈높이를 고려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모델솔루션(1726대 1)과 뉴로메카(1652대 1)도 경쟁률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분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617대 1로 집계됐다. 24곳 중 이노룰스, 모델솔루션,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뉴로메카,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에프이 7곳은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률 1000대 1 이상 기업의 비중은 지난 분기나 전년 4분기 대비 떨어졌다. 이전 3분기에는 16곳이 상장을 완주한 가운데 9곳이 경쟁률 1000대 1을 초과했다. 또 2021년 4분기에는 24곳이 상장에 성공했으며 15곳이 1000대 1을 웃돌았다. 지난 3분기와 전년 4분기는 1000대 1 돌파비중이 모두 50%를 넘어섰지만, 2022년 4분기에는 그 비중이 30%로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기업 비중은 최근 더 높아지면서 시장의 한파가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에는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 큐알티, 디티앤씨알오, 윤성에프앤씨, 엔젯, 인벤티지랩, SAMG엔터, 바이오노트 등 10곳의 경쟁률이 100대 1에 미달했다. 분기 상장기업의 41.7%다. 지난 3분기와 전년 4분기에는 그 비중이 각각 37.5%와 25%로 2022년 4분기보다 낮았다.
공모가 확정결과도 후퇴했다. 4분기에는 상장기업의 절반인 12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했다. 앞서 3분기에는 16곳 중 9곳이 밴드 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확정했고, 전년인 2021년 4분기는 24곳 중 16곳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특히 전년 4분기의 경우 16곳 중 10곳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분기에는 수요예측 평균 기관 참여 수도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줄어 기관의 동력이 예전 대비 떨어졌음을 보여줬다. 자금조달 시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다 증시 체력 고갈로 상장기업의 투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3분기와 전년 4분기는 평균 기관 참여 수가 각각 1081곳과 1132곳으로 집계됐지만 이 수치는 2022년 4분기에 크게 떨어졌다. 4분기에는 평균 785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기 1000곳 이상이 참여한 수요예측은 예외 없이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과 기관참여 수 순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기관 참여가 가장 활발했던 기업은 모델솔루션(1736곳), 뉴로메카(1720곳), 에스비비테크(1710곳)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