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연초효과를 노리는 중소형주들의 IPO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프리미엄 유아가구업체 꿈비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미 공모가를 확정한 전기차 부품업체 삼기이브이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청약을 진행하고,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 1을 돌파했던 미래반도체는 코스닥에 입성한다.
#25~26일 삼기이브이 청약=삼기이브이는 삼기에서 물적 분할돼 2020년 설립된 회사다.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포드, 아우디, 포르쉐 등 다양한 글로벌 차량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 내 점유율은 독보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엔드플레이트에서 내고 있다. 물적분할 전인 2019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했으며, 수주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9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수주경쟁력의 핵심에는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이 자리잡고 있다. 배터리 안전이나 구조부품의 경우 용접 공정이 필수적인데, 기존 공법으로는 불가능했지만 고진공 공법을 통해 한계를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기이브이는 다양한 요소기술을 종합해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개발했으며, 기술의 완성도나 난이도 측면에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공법이라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해 반도체 공급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성장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 새로운 국내 배터리제조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기이브이의 공모가는 희망밴드의 하단을 밑도는 1만1000원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7.51대 1.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받는다.
#26~27일 꿈비 수요예측∙스튜디오미르 청약=꿈비는 2014년 설립된 프리미엄 유아가구 전문기업이다. 아이를 좀 더 편안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로 아이와 엄마에게 최적화된 육아 용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이며, 자사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GGUMBI(꿈비), LICOCO(리코코), Organic ground(오가닉 그라운드), MIMIRU(미미루), FAMIYA(파미야) 등의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사업영역을 놀이방매트, 유아용 침구류 등 가구에서 스킨케어, 세제,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꿈비는 유아가구 업체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프리미엄화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구조디자인이다.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에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찾아 반영하고, 고객의 불편요소를 제품 구조를 통해 해결하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독립적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층간소음 방지매트, 접이식 매트, 형태 변환이 가능한 베이비룸/범퍼침대용 유아용 조립식 울타리 등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꿈비는 향후 유망 육야용품 업체를 인수해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다.
꿈비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000~4,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80억~90억원이다. 청약은 오는 31일~2월 1일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에서 할 수 있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순수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콘텐츠뿐만 아니라 완구 등 머천다이징 비즈니스를 병행하는 영유아 타깃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과 차이가 있다. 또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달리 총괄제작이라는 차별화된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총괄제작방식은 기획과 연출단계의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본 제작과정인 메인 프로덕션, 편집 및 믹싱, 녹음 등이 필요한 포스트 프로덕션을 모두 스튜디오미르가 리드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획, 연출 등의 프리 프로덕션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데다 다수의 흥행작을 확보하면서 넷플릭스,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플랫폼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 앞서 OTT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한차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회사는 최근에는 콘텐츠사와 협업까지 추가하면서 수익구조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게임사의 신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 같은 방식을 포함해 향후 IP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미르의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 가격인 1만95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01대 1.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할 수 있다.
#27일 미래반도체 상장= 1996년 설립된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KS:005930) 반도체 국내 유통파트너다. 설립과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등록됐으며 경영진도 삼성전자 출신이 과반 수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D램, 낸드플래시, SSD 등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이고 Touch controller IC, Camera Image Sensor, PMIC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취급하고 있다. 고객사는 가전제품, IT기기, 자동차 및 산업재 등 제품군별로 다양하다. 반도체 유통은 고객사의 반도체 기술 컨설팅, 고객사와 제조사의 생산일정 조율 등을 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때문에 미래반도체는 기술중심의 솔루션 영업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를 매입해 고객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물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한데, 약 3개월치 정도의 매출액을 운전자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할 경우 즉각적인 매출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지난 4년간 매출성장률이 47.4%를 달하고, 지난해부터는 시스템반도체 유통비중을 늘이면서 성장세를 잇고 있다. 상장 후에는 사업구조 및 신규아이템을 다양화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반도체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76.56대 1. 청약은 증거금 2.5조원이 모이며서 경쟁률 938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