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컴바이오사이언스 사옥(회사 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신약 개발업체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1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 6050억 원이다.
계약에 따라 암젠은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임상 단계에 있는 5개 타깃 대상 ADC 플랫폼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권리를 갖게 됐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 이용료, 임상 개발·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1조 6050억 원과 매출에 따른 별도 로열티를 받는다. 다만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암젠은 선도적인 항암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차세대 ADC치료제 개발에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선택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강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 누적 계약 금액으로는 약 6조 5000억 원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