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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미래반도체’, 내년 1월 상장 추진…최근 연평균 매출성장률 50%

입력: 2022- 12- 22- 오전 04:42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미래반도체’, 내년 1월 상장 추진…최근 연평균 매출성장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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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삼성전자 (KS:005930) 반도체 유통기업 미래반도체가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매출처와 반도체 수요증가를 바탕으로 최근 높은 매출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0%의 매출성장을 이룬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3928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온기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50%와 76%에 이른다. 아울러 이번 공모는 구주가 일정기간 보호 예수되기 때문에 상장 직후 공모주식만 유통될 예정이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1월 10~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목표 시기는 1월 말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360만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300~6,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191억~216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65억~866억원이다. 이번 공모의 비교기업은 유니트론텍과 매커스가 선정됐다. 공모가 밴드의 경우 비교기업의 평균 PER 4.94배와 할인율 10.72~21.14%가 적용돼 산출됐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제조사에서 제품을 매입해 마진을 붙여 고객에 판매하는 게 주요 비즈니스다. 회사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유통대리점 계약을 맺고 상품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서 매입하고 있으며, IT 제조업체나 대기업의 1, 2차 협력사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메모리반도체 43.2%, 시스템반도체 56.4%, 기타 0.4%다. 지난해까지 메모리 반도체 매출비중이 60%를 상회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시스템반도체의 매출비중이 늘었다.

당초 반도체 유통산업은 반도체 제조사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태동됐다.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를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3곳으로 파악되며, 모두 업력이 20년을 웃돌고 있다. 미래 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삼성전자와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반도체 유통회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가교 노릇을 한다.

미래반도체는 중간에서 제품을 제안하거나 고객사의 생산 스케줄에 맞춰 반도체가 원활하게 입출고 될 수 있게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외주업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와 같이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제품의 개발도 지원한다.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영업인력이 필수적이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인재영입이나 자체 교육 및 시험을 통해 반도체 기술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도를 높이고 영업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불량이나 Set 적용시 문제를 적시에 발견하고 해결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는데, 미래반도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A/S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매출처와 반도체 수요확대로 최근 외형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2019년 1718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2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에서 19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929억원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실적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에서 올해 3분기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50%, 영업이익 76%다. 다만 유통업의 특성상 마진은 높지 않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6% 수준으로 껑충 뛰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4%를 기록 중이다.

미래반도체의 지분구조는 단출하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인 이정 대표(91.67%)와 특수관계인인 전혜숙 씨(8.33%)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공모 후 74.31%로 낮아진다. 이 대표의 지분은 상장 후 1년 6개월간, 전 씨의 지분은 6개월간 보호예수 되기 때문에 상장 직후에는 이번 공모물량만 유통될 예정이다. 3개월간 매각이 제한되는 상장 주선인의 지분(0.75%)을 제외하면 유통 물량은 24.93%다. 이 물량은 공모주에 대한 기관 의무보유 확약에 따라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는 “당사는 안정적인 외형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며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은 △매출 확대에 따른 재고 확충△미국 및 동남아시아 거점 마련 △기술지원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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