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KS:051910) 오송송장.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LG화학(051910)이 자체 개발중인 통풍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의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홍콩증시 상장기업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에 이전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1억550만 달러로 LG화학은 계약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에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9550만 달러(약 1240억 원)를 지급 받는다. 제품 출시 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 조항도 포함돼 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임상 2상에서 혈청 내 요산 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에 착수하며 중국 현지 상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미국 유럽 등에서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임상 3상을 마치고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출시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통풍 신약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벤처다. 홍콩증시 상장사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8조 원규모다.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신틸리맙'을 개발해 중국에서 상업화했다. '신틸리맙'은 중국 최초로 국가보험 지급 대상(NRDL)에 등재된 신약이다. 이 회사는 신틸리맙 등 8개의 신약을 개발해 중국에서 출시했다. 용준 리우 이노벤트 사장은 “기존 통풍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티굴릭소스타트 상용화를 위해 LG화학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중국 요산 저해제 시장은 2020년 기준 3500억 원 규모에 이르며 티굴릭소스타트가 출시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LG화학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