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식당과 숙박업계를 중심으로 '예약문화'가 빠르게 정착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단순한 예약대행 수준을 넘어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술 등을 결합해 수요자의 니즈와 공급자의 충족능력을 정확하게 분석해 성공적으로 매칭시켜주는 '예약 솔루션 스타트업'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식당 예약 플랫폼 기업인 '캐치테이블(대표 용태순)'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28만명, 전화예약을 제외한 앱을 활용한 예약 건수 월 80만건, 월 예약금 거래액 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서비스를 첫 출시한 2020년 9월에 비해 MAU는 약 70배, 예약 건수는 약 60배, 월 거래액는 약 500배가 증가한 실적이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이용자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레스토랑의 좌석 현황과 메뉴 등을 파악해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캐치테이블 앱의 경쟁력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약이 어려운 인기 식당도 캐치테이블을 통하면 날짜와 시간, 인원에 따라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캐치테이블은 또한 미식 입문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식당을 추천받을 수 있는 '큐레이션 콘텐츠'부터 코어 미식가들이 자신의 미식 경험을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미식 히스토리' 관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미슐랭 스타 매장에서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점, 스트릿 맛집까지 캐치테이블의 국내 누적 가맹점 수는 2000여 곳에 달한다. 특히 예약관리 솔루션을 사용중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가운데 85% 이상이 캐치테이블의 예약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파인다이닝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캐치테이블이 앞서 지난해 4월 DSC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금은 125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현재 스프라이트와 현대카드 등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향후 고객들에게 '즐거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는 더스탁에 "미식에 진심인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미식 종합 커뮤니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숙박예약 솔루션 업체인 '온다(대표 오현석)'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온다는 이날 지난해 예약금 거래액이 2020년 대비 약 250억원 증가한 10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온다가 이같은 뛰어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업계 최대 규모의 방대한 숙박 판매채널과 숙박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다는 현재 총 5만1673곳, 객실 35만여개를 30여개 이상 판매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전체 누적 예약 건수도 580만건을 넘어섰다.
온다는 지난해 9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 아시아 기업 중에선 네번째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기업인 '에어비앤비'의 우수파트너로 선정되며 몸값을 높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는 9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고도화를 위한 자금충전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온다는 올해는 호텔에 주목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구글호텔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텔들의 D2C(Direct to Customer) 비즈니스 구축을 돕고 있으며, 국내 호텔과 구글호텔 간 연동을 지원해 호텔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더스탁에 "지난해 온다는 쏘타컬렉션 브랜드 런칭, 구글호텔을 비롯해 에어비앤비 우수 파트너로도 선정되며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온라인 부킹 솔루션 고도화와 숙박 API 사업 활성화, 호텔 시장 본격 공략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펜션, 리조트 등 숙박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