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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패러다임 바꾸는 '조각투자' 바람…펀블·비브릭·카사 사업확대 '박차'

입력: 2022- 01- 08- 오전 02:50
부동산 패러다임 바꾸는 '조각투자' 바람…펀블·비브릭·카사 사업확대 '박차'

출처: 카사 제공

부동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모아둔 '몫돈'이나 '거액의 대출'을 받아야만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동산 투자가 이제는 '커피 한잔값'으로도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부동산 상품을 주식처럼 지분으로 쪼개서 사고파는 '조각투자'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특히 천정부지로 뛰는 부동산 가격에 투자할 엄두조차 못냈던 2030 젊은 세대들이 조각투자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조각투자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투자유치와 사업 확대를 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펀블(대표 조찬식)'은 지난 4일 우리기술투자와 SK증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스퀘어앤컴퍼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펀블은 상업용 빌딩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소액 수익증권으로 쪼개서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투자자는 펀블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월수익 배당과 건물매각시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펀블은 우리자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리아신탁 등 4개 신탁사를 통해 수익증권을 발행하며, 이 증권은 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된 후 SK증권을 통해 매매 관리된다.

펀블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인재영입과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의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기관이나 전문투자업체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부동산뿐만 아니라 항공, 선박 등 다른 대형 자산도 증권화하고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 되어있어 발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세종텔레콤(대표 김형진·유기윤)이 소액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간편 투자 앱 '비브릭(BBRIC)'을 지난달 15일 출시했다.

세종텔레콤의 '비브릭'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중인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다. 빌딩 수익권을 '브릭' 단위로 쪼개어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빌딩 수익증권의 1개 단위는 서비스 내에서 '브릭'으로 불리며 1브릭은 1000원에 해당된다. 최소 투자 단위는 10브릭인 1만원부터이며, 일반 투자자는 최대 2000만원, 소득적격투자자는 최대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보유한 수익증권 지분만큼 배당수익 또는 매각차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해당 수익증권을 앱으로 주식처럼 거래를 할 수 있다.

비브릭에 투자 참여를 원할 경우 회원 가입하고 부산은행 계좌 연결 또는 비대면 계좌 개설한 후 투자자 성향 분석 테스트와 예치금 입금을 하면 된다. 첫번째 상품인 빌딩1호 공개와 공모는 이번 달내 이뤄질 예정이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대표 예창완)'는 앞서 지난달 14일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카사의 누적 투자 유치 총액은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

카사의 투자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더스탁에 "한국시장에서 입증된 카사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혁신성과 싱가포르 진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사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와 2차 거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카사는 지난 2020년 12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런던빌' 빌딩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서초 지웰타워'와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조각투자 공모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올해는 비강남권으로 조각투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사는 1인당 투자한도가 2000만원이며, 최소 투자금액은 5000원이다. 카사는 임대 수익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배당금을 주는데, 첫 공모대상인 런던빌의 경우 지난해 4월 투자자들에게 주당 47원(배당수익률 0.94%)이 배당됐다. 이런 식으로 분기마다 배당을 받으면 배당수익률이 연 3%대 후반이 된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 유치로 우수 인재 영입은 물론, 카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또한 카사 플랫폼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닌 우량빌딩을 지속 상장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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