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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는 IPO기업들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1000대 1을 웃돌고 있지만, 상반기에 비해 경쟁률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3분기 IPO기업 중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의 비율은 68%로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온도차가 큰 가운데 카카오뱅크 (KS:323410) 수요예측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자금이 2585조 몰려 역대 최다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5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코스피에 8개 종목이 입성했으며, 나머지는 코스닥 시장에 올랐다. 3분기 IPO에 성공한 25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10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못미치는 수치다.
25개 종목 중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은 17곳이었다. 비율로 계산하면 3분기 IPO기업의 68%가 1000대 1을 돌파한 셈이다. 그 중 맥스트, 카카오뱅크, 원티드랩, 플래티어, 아주스틸, 와이엠텍, 현대중공업은 경쟁률이 1500대 1도 돌파했다.
분기 내 수요예측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에는 1130조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835.8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역대 코스피 사상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업황 턴어라운드, 친환경 미래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상장 후 낮은 유통물량 등이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 수혜주로 꼽힌 아주스틸은 1776.90대 1로 2위를 차지했고, 기관 수요예측에 사상 최다 주문금액인 2585조를 끌어모은 카카오뱅크가 1,732.83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카카오뱅크 페이스북〉
분기 수요예측 평균 참여기관 수는 1194곳으로 계산됐다. 150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 IPO기업이 9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카카오뱅크에 가장 많은 1667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물량 확보를 위한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일진하이솔루스가 61.52%로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과 카카오뱅크는 각각 53.10%와 45.28%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각된 맥스트가 중소형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인 39.13%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에브리봇, 크래프톤, 엠로,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에이비온, 프롬바이오, 에스앤디는 경쟁률이 1000대 1에 못미쳤다. 이 중 크래프톤과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은 공모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기업이었다. 대어급 IPO의 경우 무턱대고 물량 확보경쟁을 벌였던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 연출되고 있음을 3분기에 보여줬다.
3분기 IPO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매우 높은 기록이기는 하지만 올해 들어 분기별 기록으로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의 비율도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1분기에는 24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경쟁률이 1319대 1을 기록했다. 24개 기업 중 2곳을 제외하고 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돌파했다. 비율로 치면 91.7%다. 메타버스 테크기업 자이언트스텝이 1,691.6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차지했다.
2분기에는 16개 기업이 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1,306.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6곳 중 3개기업의 경쟁률이 1000대 1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1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의 비율은 81.25%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배터리 분리막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882.88의 경쟁률로 새역사를 썼다.
한편 지난해 3분기에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856.12대 1을 기록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IPO가 폭발하면서 29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이 중 16개 종목의 경쟁률이 1000대 1을 상회했으며, 비율은 55.1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