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향후 산업용 AI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시즐은 최근 KB증권과 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공개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은 시즐은 프리 IPO 투자 또한 진행 중이며, 상장 시점 목표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즐은 자체 개발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여러 설비 시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 공정의 최적화를 돕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시즐은 산업용 AI 시장 공략을 위해 AI 테크기업 크라우드웍스(355390)와 손을 잡았다. 시즐과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7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조업 혁신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및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앞으로 시즐이 보유한 제조실행시스템(MES) 솔루션에 AI 기술을 더해 혁신적인 ‘X-MES(Explainable-MES)’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공동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시즐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기도 했다.
산업용 딥러닝 컴퓨터 비전 솔루션 기업 아이브(AiV)도 IPO 대열에 합류했다. 아이브는 지난 4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브는 자체 개발 AI 신경망과 광학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분야 가운데 딥러닝 머신비전 및 물류자동화 영역에서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AI 기반의 품질 검사 및 물류 자동화, CCTV 영상분석 등의 영역에서 양산 적용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엄격한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에 대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산업용 AI 제조 혁신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업종 리포트에서 “산업용 AI는 시장 개화 초기를 맞이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확장이 기대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제조업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아시아권에서의 산업용 AI 발전의 중요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에서도 산업용 AI 발전과 함께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업이 고성장 하는 산업의 수혜를 온전히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마켓 리서치 퓨쳐(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산업용 AI 시장은 2022년 약 20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약 3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여기에 앞으로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2032년까지 연평균 약 46%의 성장을 통해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스탁=고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