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4일 (로이터) -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영 언론 매체가 남한 당국의 외교 활동 등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대화 상대를 부정하면서 누구와 대화할 셈인가'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국이 3월 하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인권결의안'을 환영한다고 했다면서 이를 비난했다.
통신은 논평에서 "이것은 우리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며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망동이다"라고 비난하고, "도대체 대화 상대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면서 누구와 대화를 하고 관계개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한 현 정세 국면에서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는 '인권' 망발은 살 얼음장 같은 북남관계에 돌을 던지는 행위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