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3일 (로이터)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간밤 퇴임 5년여 만에 뇌물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자택에서 검찰 차량에 올라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해 수감됐으며, 이로써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 구속되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박범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됨"이라며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껏 자신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간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성명서에서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