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09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수락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와 달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정치인, 관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 반응이다.
* 보니 글래이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트럼프는 딜 메이커다. 아마 그가 단독으로 김정은의 핵 무기 포기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은 리스크이자 기회다. 미국측은 매우 잘 준비돼 있어야 하고, 보상으로 무엇을 제공할 의지가 있는지와 함께 무엇을 얻고 싶은가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 에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
"김정은의 대화 의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계속 조금씩 압박을 가하면서 추가 외교를 추구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양보를 얻고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와 공허한 약속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평화롭게 북한의 반복적 위협을 끝내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 중국도 그들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다니엘 러셀, 전직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의 과거 행적을 보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평화적 서곡을 울려도 끝까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마크 두보위츠, 워싱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 CEO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정상회담 전까지는 최대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 트린 뉴엔, 내티시스 이코노미스트
"이는 금융시장엔 분명 좋은 소식이다. 우리는 그동안에도 북한 위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자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 스티븐 이네스, OANDA 아태 트레이딩 헤드
"니케이지수와 달러/엔이 고무적인 북한 관련 헤드라인과 리스크 심리 개선에 치솟았다"면서 "우리는 이 소식이 역내 시장 심리 역시 북돋울 것으로 기대한다."
*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보았듯이 이번 뉴스 자체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5월까지 이벤트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다. 오늘 시장은 일단 이 뉴스 이외에도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도 반영하고 있다."
*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아무래도 시장에는 안도감 주는 뉴스이고, 호재 분위기다. 다만 그게 무엇이든 5월에 결과가 나오다보니 (북미 정상회담) 회담 결과를 보고 투자 결정을 하는 외인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그전에는 시장은 좋아지는 쪽으로 베팅이 있을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좋은 시그널 줄 수 있다."
(정리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