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3일 (로이터)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는 "김 위원장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이전 답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해소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뒤 뉴질랜드 방문길에 비행기 안에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나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았다.
다음은 주요 발언 내용이다.
*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지금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거란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식을 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전 남북 간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
* (철도) 착공, 연결하는 일은 국제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그래서 미국‧유엔 안보리와 추가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 지금 한미 간에 북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입장이 없다. 미국과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는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라 생각한다.
* 초기 진전이 워낙 빠르다 보니 고작 한두달 정체 때문에 뭔가 교착 빠진거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는 것인데 2차 북미 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거다. 이 과정이 잘 이뤄지리라고 낙관적으로 본다. 물론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보고 있다.
(신현희ㆍ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