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3일 (로이터) - 남북 고위급회담이 13일 오전 판문점에서 시작할 때 북한 대표가 회담 전체를 기자단에게 공개하자고 제안했으나 남한 대표가 반대해 비공개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렇게 공개리에 다 보는 데서 일문일답식으로 견해를 토론하면 기자들이 듣고 잘못된 추정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기자단을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서로 툭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려면 고려할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기자들, 카메라가 지켜보는 앞에서 말주변이 리 단장보다 많이 못 하다"면서 기자단 퇴장을 요구했다.
결국 리 위원장이 동의해 기자단은 모두발언 이후 퇴장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