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월13일 (로이터) - 중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을 강화하기 위해 철강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을 더욱 줄이고, 주요 항구 가운데 하나인 톈진항의 석탄 취급을 금지하는 한편 일부 비료업체와 약품 공장들을 폐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정책 초안 문서에서 드러났다.
환경보호부는 로이터가 확인한 정책 초안 문서에서 이같은 조치들을 제안했다. 이런 조치들이 시행된다면, 지금까지 중국이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들의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했던 조치 가운데 가장 급진적인 것이 된다.
이 문서는 5개 지역 28개 도시에서 겨울 난방시즌동안 철강과 비료 생산능력을 최소 절반으로, 알루미늄 생산능력은 최소 30%를 줄이는 계획이 담겨있다. 난방시즌은 보통 11월 말에서 2월 말까지이다.
또 7월까지 중국 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항구 가운데 하나인 톈진항의 석탄 취급이 중단되며, 출항이 북쪽으로 130km 지점에 위치한 탕샨항으로 우회된다.
한편 환경보호부는 이 초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고, 교통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환경보호부가 언제 이 계획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시행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 제거 노력 등으로 상승해온 알루미늄, 철강, 석탄 가격 랠리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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