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2일 (로이터) - 영란은행이 2일 정책회의에서 지난 해의 브렉시트 충격 이후 자국 경제가 탄력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근 10년래 첫 번째 금리 인상에 대한 추측은 피하려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영국 경제가 놀랍게도 다른 주요국들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인 후라 영란은행은 3개월새 두 번째로 2017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일부 투자자들은 2007년 이후 첫 금리 인상에 베팅을 하게 될 수 있고, 브렉시트는 경제를 빠르게 강타할 것이라는 국민투표 이전에 나온 영란은행 관계자들의 경고에 대한 비판도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수 개월 안에 영란은행의 2%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이날 발표하는 분기 경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약간만 높이는데 그칠 전망이다.
게다가 마크 카니 총재를 위시한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아직 분명히 알지 못한다.
전 영란은행 부총재 찰리 빈은 "중앙은행이 정책을 부양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아니면 빠르게 제거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하면 많은 가계의 구매력을 잠식해 "향후 1-2년간 소비자 지출이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올해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0 대 50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9년 중반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올해 자국 경제가 1.7-1.8%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투표 후 지난 8월에 내놓은 전망치의 2배가 넘는 것이며, 11월의 전망치 1.4%보다도 높은 것이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다소 둔화됨을 의미한다.
영란은행은 또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 인상일지 인하일지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11월의 발표를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란은행은 이날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유지하고, 600억파운드 국채 매입 연장은 예정대로 이달 만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은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한 자신감 신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베렌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캘럼 피커링은 일부 위원들이 영란은행이 지난해 8월 도입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조기 종료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