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5월26일 (로이터) - 유럽연합(EU) 관리들과 외교관들이 다음 달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서 탈퇴가 결정될 경우 합동 대응을 하기 위한 비밀 회의를 시작했다고 EU 소식통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은 EU 멤버십에 관한 국민투표를 오는 6월23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고위 외교관들은 이날 장-클로드 융커 유럽 집행위원회 위원장의 참모인 마틴 셀메이어의 주재로 회의를 가졌다고 여러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논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토픽들을 다루는 여러 회의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회와 회의에 참석한 정부 대표들은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이 자리에 EU내 2위 국가인 영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 회의의 목표가 지난 43년간 EU에 속했던 영국의 탈퇴를 위해 필요한 전례없는 장기간에 걸친 협상에 대비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 보다는 국민투표로 탈퇴가 결정된 직후 필요한 첫 반응, 특히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 소식통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6월23일 다음 날까지 미루지 말고 뭔가를 준비해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회 대변인, 프랑스와 독일 대표들은 이 회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알렉산더 윈터스타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 관리들이 영국의 EU 멤버십 유지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플랜B를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EU 정상들은 6월23-24일에 열릴 예정이던 EU 정기 정상회담을 28-29일로 연기했다.
관리들은 탈퇴가 결정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 등이 25일 금요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27일에 긴급 회의를 가질 것으로 EU 관리들은 예상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